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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포유류 분류에서 개과에 속하며 늑대의 아종입니다. 약 2만에서 4만 년 전 늑대가 인간과 점점 더 가까운 관계를 형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간은 늑대 중에서도 사회적이고 온순한 개체를 선별하여 번식했고 늑대는 점차 인간과 함께 생활하기 적합한 ‘개’로 진화하게 되었습니다.
품종의 다양성
수천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인간에 의한 선택과 개량을 거치면서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다양한 개의 품종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품종들은 각기 다른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특화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품종은 사냥에 특화되고 어떤 품종은 가축을 지키거나 인간을 보호하도록 또 어떤 품종은 친근하고 애정이 많아 가족과 함께 생활하기 적합하도록 개량되었습니다.
개와 늑대의 유사성
- 하울링: 늑대와 개는 하울링으로 의사소통을 합니다. 영역 표시, 무리와의 의사소통, 경보 등에 사용됩니다.
- 무리 생활: 늑대는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며 개 역시 사회적 환경에서 살기를 선호합니다.
- 몸짓 및 표정: 늑대와 개는 카밍 시그널(개의 몸짓 언어)을 사용하여 의사소통을 합니다. 꼬리를 흔들기, 귀를 세우기 등이 있습니다.
- 영역: 늑대와 개는 영역을 구분하고 소변으로 영역을 표시하고 방어합니다.
- 사냥 본능: 늑대는 집단 사냥을 하며 개도 이러한 본능을 가지고 있어 사냥개나 가축을 보호하는 등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윌리엄스-바렌 증후군과 개의 사회성
윌리엄스-바렌 증후군(Williams-Beuren Syndrome, WBS)은 희귀한 유전 질환으로 대략 20,000명 중 1명에게 발생합니다. 이 질환은 7번 염색체의 작은 부분이 결여되어 발생하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인간에서의 특성
- 성격 특성: 이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사교적이고 친근한 성격을 보입니다. 대화와 인간관계를 즐기지만 반면에 공감 능력이 부족하거나 사회적 상황에서 적절한 행동을 취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 지적장애: 경도에서 중등도 수준의 지적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상대적으로 언어 능력과 음악적 능력이 높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심장 및 혈관 문제: 이 질환은 혈관 폐쇄나 협착과 관련된 심장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얼굴 형태와 성장 지연: 넓은 이마, 짧은 코, 넓은 입 등의 얼굴 특성과 성장 및 발달 지연이 일반적입니다.
개에서의 특성
2010년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개의 사회성과 인간 친화적 성격은 윌리엄스-바렌 증후군과 유사한 유전적 기반을 가질 수 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인간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개에서는 주로 사교적인 성격이 나타나며 다른 부작용은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개와 늑대의 유전자가 약 99.8% 일치하면서도 개가 보이는 인간 친화적인 행동은 유전적인 특성이라는 점이 더욱 명확해졌습니다. 개가 인간과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특별한 유전적 특성을 발전시킨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