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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농가나 마당에서는 수많은 닭들의 꼬끼오 소리가 들려온다. 전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닭은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 지역에서는 닭의 조상인 야생 정글닭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이 두 종의 조류가 함께 섞이면서 야생 정글닭에게는 보이지 않는 위협이 생기고 있다.
과학자들은 야생 정글닭이 그들의 유전적 다양성을 빠르게 잃어가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가축 닭과의 교배로 인해 일부 야생 정글닭에서는 가축 닭의 DNA가 최대 50%까지 차지한다고 한다. 유전적 다양성의 손실은 야생 조류에게 문제가 된다. 환경 변화에 따른 병이나 위험에 더 취약해지게 되기 때문이다.
교배의 증가
싱가포르 국립대학의 Frank Rheindt와 동료들은 인도에서 중국, 인도네시아에 이르는 야생 정글닭의 유전체를 연구하였다. 연구 결과 야생 정글닭의 DNA 중 20%~50%가 가축 닭의 DNA로부터 상속받았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정글닭의 가축화
닭은 명백히 정글닭에서 진화했지만 그 진화가 언제, 어디서 발생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어왔다. 닭과 야생 조류 간의 일부 교배는 아마도 그들이 가축화된 이후로도 계속되어 왔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수십 년 동안 두 종의 유전적 차이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은 야생 정글닭이 다시 가축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수십 년 동안 인구 증가와 함께 가축 닭의 수가 증가하면서 야생 정글닭이 서식하는 지역이 줄어들었다. 따라서 두 종의 조류가 서로 접촉하는 경우가 늘어났고, 이로 인해 교배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유전적 다양성의 중요성
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조류 중 하나이지만 그들의 유전적 다양성은 크지 않다. 가축 닭과 야생 정글닭의 교배로 인해 야생 조류의 유전적 적응력이 감소하게 되면 가축 닭도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유전적 자원을 잃게 된다.
국제 자연 보호 연맹(IUCN)이 야생 정글닭을 “최소 우려”의 종에서 “위급”으로 변경하는 것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이유가 연구에 의해 뒷받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