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백과] 족제비, 똥, 커피 이야기

족제비는 족제비과 포유류입니다. 일반적으로 시베리아족제비를 족제비라고 부르며 한국에 서식하는 족제비 2종류 중에 한 종이 시베리아족제비입니다.

족제비는 몸길이 28-40 cm, 꼬리 길이 17-20 cm 정도로 몸은 길고 날씬하며 꼬리는 두툼합니다. 털 색깔은 검은색과 갈색 사이이며 몸 아래는 약간 더 연한 색입니다.

시베리아족제비
시베리아족제비

족제비의 서식지

족제비는 아시아 대륙의 북부와 중부 지역인 러시아의 시베리아, 중국, 몽골, 한반도 지역에 서식합니다. 산림, 초원, 습지, 산지, 농지 등 다양한 환경에서 생활하며 물가 근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족제비는 동굴이나 나무 굴, 다른 동물의 버려진 굴 등에서 생활합니다. 야행성 동물로 낮에는 굴에서 시간을 보내며 밤에 주로 활동과 사냥을 합니다.

 

한반도 서식 종

시베리아족제비의 털색은 황토색에 얼굴에는 복면을 쓴 것 같은 무늬가 있습니다. 한강생태공원과 서울 내 산지에서 생활하며 심지어 도심이나 주택가에서도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한국에서는 상당한 개체 수가 서식하고 있다고 추정됩니다. 쇠족제비는 1980년대부터 강원도와 전라남도 등에서 서식이 확인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조선족제비’라는 이름으로 시베리아족제비가 서식합니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군의 방안을 위한 모피와 붓 재료로 사용하기 위해 대량으로 잡아간 개체들로 일본 남부의 농장에서 사육되다가 일부가 탈출해 서일본 지역으로 이동하고 정착하였습니다. 일본에서는 생태계 교란종으로 일본의 토종 족제비들을 몰아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쇠족제비
쇠족제비

 

족제비 똥 커피

베트남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커피를 많이 생산하는 나라로 위즐 커피가 유명합니다. 이 커피는 베트남 산지의 족제비가 커피 열매를 먹고 싼 똥에서 원두를 채집하고 세척해서 만들며 향과 맛과 독특하고 소화 과정에서 카페인 성분이 사라진 논 카페인 커피입니다.

위즐 커피는 프랑스가 베트남을 식민지로 지배했던 1850년대 현지인들이 비싼 커피를 구매할 수 없어 족제비가 먹고 배설한 커피 열매를 끓여 마시던 것을 프랑스 귀족이 발견하고 향과 풍미에 반하며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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