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진화론적 시대착오 (현대인의 고질병)

진화론적 시대착오(Evolutionary Anachronism)는 생물체가 과거의 환경에 적응하여 발달한 특성이 현재의 변화한 환경에서는 적응하지 못하거나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하는 현상입니다. 생명체가 오랜 기간 동안 특정한 환경에서 생존하고 번성하기 위해 발달시킨 특성이 환경이 변했을 때 문제가 되는 상황으로 진화는 환경 변화에 따라 점진적으로 일어나지만 급격한 환경 변화로 인해 생물체가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 이러한 시대착오가 발생합니다.

 

현대인의 진화론적 시대착오

현대인의 삶에서도 진화론적 시대착오는 여러 형태로 나타납니다. 인간은 수백만 년에 걸쳐 특정 환경에 적응하며 진화해 왔지만 현대 사회의 급격한 변화는 우리의 몸과 행동이 적응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습니다.

 

당분과 지방

인류의 조상은 식량이 풍족하지 않은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칼로리의 당분과 지방이 많은 음식을 선호하도록 진화했습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당분과 지방이 넘쳐나고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과도한 당분과 지방 섭취가 비만, 당뇨병, 심장병 등의 건강 문제를 일으킵니다. 과거에는 생존에 유리했던 식습관이 현대에는 건강에 해로운 원인이 된 것입니다.

 

좌식 생활

인류는 사냥과 채집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며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신체로 진화했습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컴퓨터 작업, 교통수단(자동차, 전철, 비행기) 등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좌식 생활 방식이 일반적이며 이러한 생활 방식은 근골격계 질환, 비만, 심혈관 질환 등의 문제를 유발합니다.

 

사회적 고립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로 집단생활을 통해 생존과 번영해 왔습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직접적인 대면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소셜 미디어나 온라인 활동이 증가하면서 사회적인 고립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는 외로움, 우울증, 불안 등의 정신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반응

인간은 위험 상황에서 투쟁-도피 반응(Fight-or-Flight Response)으로 생존해 왔습니다. 해당 반응은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시켜 신체를 빠르게 움직이거나 싸우는 데 적합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물리적인 위험보다는 직장 스트레스, 경제적 불안, 인간관계 등 지속적인 스트레스 요인이 많습니다. 이로 인해 현대인은 만성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 등 정신적 건강 문제와 고혈압, 심장 질환 같은 신체적 문제를 겪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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