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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는 중력이 거의 없어요. 지구에서는 우리가 바닥에 딱 붙어 있을 수 있게 해주는 힘이 바로 중력인데, 우주에서는 이 힘이 약해지죠. 그래서 우주비행사들은 마치 물속에서 떠다니듯 몸이 자유롭게 떠다닐 수 있어요. 그럼 이런 무중력 환경에서 오랫동안 지내면 우리의 몸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근육과 뼈가 약해져요
우리가 지구에서 매일 걷고 뛰고 움직이는 동안, 우리의 근육과 뼈는 중력에 맞서야 해요. 이 과정에서 근육과 뼈는 튼튼하게 유지되죠. 하지만 우주에서는 이런 중력에 저항하는 활동이 거의 없어요. 즉, 움직일 때 큰 힘을 쓸 필요가 없어서 근육과 뼈가 점점 약해지게 돼요. 실제로 우주비행사들은 무중력 환경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면 다리 근육이 약해지고, 뼈의 밀도가 줄어들어 쉽게 부러질 수 있게 돼요. 그래서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에서 매일 특별한 운동을 하면서 근육과 뼈가 약해지는 것을 막으려고 노력해요.
키가 커져요
놀랍게도 무중력 상태에서는 키가 조금 커질 수 있어요! 지구에서는 중력이 척추를 눌러서 일정한 키를 유지하게 해주지만, 우주에서는 이 힘이 없기 때문에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가 확장되면서 키가 최대 5cm 정도 커질 수 있어요. 하지만 이건 일시적인 현상이에요. 지구로 돌아오면 중력의 영향을 다시 받아서 원래 키로 돌아오게 돼요.
혈액과 체액
지구에서는 중력 때문에 혈액이 다리 쪽으로 많이 몰리게 되지만, 무중력 상태에서는 이런 현상이 없어져요. 그래서 혈액과 체액이 몸의 윗부분, 특히 얼굴 쪽으로 몰리게 되죠. 이 때문에 우주비행사들은 얼굴이 붓고, 코가 막힌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마치 감기에 걸린 것처럼요. 그리고 다리 쪽에는 혈액이 덜 가게 돼서 다리가 얇아 보이는 경우도 있어요.
균형 감각의 변화
우리의 균형 감각은 귀 속에 있는 작은 구조물들이 중력의 변화를 감지하면서 작동해요. 하지만 무중력에서는 이런 구조물들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해서, 처음에는 어지럼증이나 멀미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마치 놀이기구를 탔을 때 느끼는 어지러움과 비슷하죠. 시간이 지나면서 뇌가 이런 무중력 환경에 적응하게 되면 이러한 어지럼증은 사라지지만, 처음에는 꽤 불편할 수 있어요.
심장도 변화를 겪어요
지구에서는 심장이 중력에 맞서 혈액을 몸 전체로 보내야 해요. 하지만 우주에서는 이런 부담이 줄어들게 돼요. 그래서 심장이 조금 덜 힘들게 일을 하게 되고, 그 결과 심장 근육이 약해질 수 있어요. 우주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나면 지구로 돌아왔을 때 심장이 다시 지구의 중력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게 되죠.
시력 변화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는 무중력에서 시력이 변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많은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에서 생활하면서 시력이 나빠지는 것을 경험했다고 해요. 이는 무중력 상태에서 뇌압이 올라가면서 눈의 모양이 약간 변하기 때문이라고 추측돼요. 이런 시력 변화는 지구로 돌아와도 계속될 수 있어서 우주비행사들에게는 큰 걱정거리 중 하나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