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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우는 소리는 인간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에게도 불안과 위험의 신호로 다가온다. 특히 나일악어의 경우, 이 소리는 배고픈 악어의 포식 본능을 자극하기도 하지만 어미 악어의 모성 본능을 자극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다양한 아기의 울음소리 연구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악어는 인간, 침팬지, 보노보 아기의 우는 소리를 듣자마자 반응을 보였다. 연구자들은 유럽의 동물원과 우간다의 국립공원에서 침팬지와 보노보의 울음소리를 그리고 인간 아기의 울음소리를 다양한 상황에서 녹음하였다. 이들 울음소리는 고통의 정도나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분석되었다.
악어의 반응은 어떠한가
연구팀은 모로코의 크로코파크에서 악어에게 이 울음소리를 들려주었다. 많은 악어들이 스피커에 근접하며 조사하거나 포식하려는 듯한 태도로 스피커를 향했다. 그러나 모든 반응이 포식 본능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었다. 특히 어미 악어는 아기 악어의 우는 소리와 유사한 특성을 가진 아기의 우는 소리에 반응했다.
인간과 악어의 반응의 차이
놀랍게도 악어는 보노보 아기의 울음소리를 분석할 때 인간보다 더 정확하게 그 고통의 정도를 판단하였다. 인간은 소리의 높낮이에 따라 아기의 고통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악어는 다른 특징적인 부분에 반응하여 보다 정확한 판단을 내렸다.
감정을 나타내는 울음소리의 진화
다윈은 서로 다른 동물들 간의 울음소리에 대한 반응에는 오래된 진화적 기원이 있을 것이라고 가설을 세웠다. 연구에 따르면 서로 다른 동물들 사이에서도 감정의 표현 방식에는 일관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서로 다른 동물들 간의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동물 간의 음성 및 감정 통신에 관한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나일악어의 이러한 반응은 우리의 조상들이 오랜 시간 동안 이런 위험에 노출되어 왔음을 시사한다. 또한,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서로 다른 동물들 사이에서도 공통된 특징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진화의 결과로 볼 수 있다.